본문 바로가기
배달 스토리(쿠팡이츠. 배민커넥트.배민1)

배달대행 15일동안의 생존기 ep.2

by 부산인 2021. 5. 20.
728x90
반응형

2021년 5월초...나는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플랫폼의 배달대행을 입문하였다.

저번 포스팅에서 다뤘듯이 오토바이도 샀고, 이륜차 유상책임보험도 들었고, 각종 바이크 장비도 샀다.

그리고 드디어 2021년 5월 3일에 첫 배달대행을 시작하였다.

시작은 유명한 배민커넥트를 먼저했다.

설명이 필요없다. 사진으로 수익공개를 해보겠다.

25,900원을 벌었다. 5시간30분정도 운행했다.

헐...충격적으로 들릴것이다. 시급으로 치면 5천원 남짓이기 때문에 놀랄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날 처음 해보는것이라 아는것도 없었고, 이것도 눌러보고 저것도 눌러보고, 어떤건지 파악하느라 시간을 다보냈다.

거기다가 덤으로 너무 낯설고 처음이라 겁도 많이나서 한건 받고 한참을 쉬고, 한건 받고 한참을 쉬고를 반복했다.

첫 콜을 받고 수행을 완료했을때 정말 그 기분은 설명이 힘들었다. 괜히 긴장했구나 싶을정도로 너무 간단한 업무였다. 그리고 항상 상상해왔던 가게의 반응이나, 주문고객의 반응이 어떨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예상과는 반대로 다들 너무 친절했다. 받는 손님도 친절하게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받길래 인터넷이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후기로 올라오는 차가운 손님의 이미지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어찌됫든 그렇게 생애 첫 콜을 완료하고나니 두번째 세번째, 그리고 그 뒤의 콜들은 부담이 확실히 확줄었다. 하지만 첫날이고 워낙 긴장하고 나갔던지라 첫콜을 끝내고 몸에 힘이 빠져서 몇건만 더하고 집에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렇게 7건을 하고 퇴근했다.

 

그런데 일의 강도나 걱정했던부분들은 예상외로 굉장히 쉬웠지만, 갑자기 다른 걱정거리가 생겨버렸다.

이거 돈이 되려나? 라는 막연한 겁이 확 몰려왔다.

첫날이라서 나 스스로가 닝기적거리면서 한건하고 20분쉬고~ 한건하고 20분쉬고~ 이런식으로 해서 수익이 작기는 했지만... 내가 오토바이 구매비로 돈 300만원 가까이쓰고 보험비도 130만원 가까이쓰고 했는데...그리고 부업으로 하던 부동산중계보조업도 떼리치우고 뛰어들었는데.. 이렇게 몇천원벌이를 하루종일해서 얼마나 벌어지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됐다.

아직 이바닥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써 막연하게 걱정이 밀려들었다.

 

"하아...wht됐다....."

이 말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절망감에 휩싸여 5월4일은 첫날의 긴장감이 피로로 몰려온것도 있고, 머리가 복잡해져서 배달대행을 뛰지않고 쉬었다.

 

그리고 맞이한 5월 5일...

 

이날은 경험해보지 않았던 쿠팡이츠를 시도해보았다.

오후 1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 15분에 끝내고... 수익은 86,130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약 6시간 10분정도를 하고 8만6천원대니까 시급이 1만원이 넘었다는 뜻이었다.

어린이날이라서 휴무라 주문이 많았다는 배달커뮤니티의 선배들의 말처럼 일단 휴일이라서, 더군다나 어린이날이라서 코로나땜에 여행을 못가고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먹는 가정들이 있어서 그랬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어찌됐건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 주문이 숨쉴틈없이 들어오는 자체가 신기했다.

 

이글을 작성하는건 5월 20일인데, 저때 저순간을 떠올려보니 피식 웃음이 난다.

지금은 그 걱정들이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자세한 얘기는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다시 얘기하도록 하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